본문 바로가기

고도원의 아침편지1192

길가 돌멩이의 '기분'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송미령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길가 돌멩이의 '기분' 길가의 돌멩이를 보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신 상처받을 일도 없잖니. 사람들이 자신을 발로 차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까. 하지만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 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 손원평의《아몬드》중에서 - * 돌멩이도 벌떡 일어날 겁니다. 상처받은 처참한 기분 때문에 몸서리를 칠 겁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모를 때는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 되면 상처가 되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고, 그래서 생기는 상처가 사람을 멍들게 합니다. 길가의 돌멩이를 보면서, 차라리 아는 것도 모르는.. 2020. 9. 26.
'다, 잘 될 거야' '다, 잘 될 거야' "다, 잘 될 거야." 이 말에, 진심으로 위로받아본 적이 있을까? 나는 그 말에 한 번도 안도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리어 조금 상처가 됐던 적은 있었다. '지금 내 말 다 들었어? 대충 듣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있는 거 아니지?' 그 말이 너무 공허하게 들려서 좀 억울했달까. '내가 그동안 너의 얘기를 얼마나 성심성의껏 들어줬는데, 너는 어쩌면 그렇게 쉽게 다. 잘. 될. 거. 야. 한마디로 퉁칠 수 있는 거니?'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무심히 던진 위로의 말이 때로는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딴에는 진정을 담은 말이었는데도 그렇습니다. 하물며 입에 발린 말, 마음이 실리지 않은 말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위로가 될 턱이 없습니.. 2020. 9. 24.
기쁨과 치유의 눈물 기쁨과 치유의 눈물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주 많다. 혼자서 오래도록 산책을 하거나 친구들과 힘차게 하이킹을 할 때 나는 새삼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독서는 신성한 만족감을 준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또는 샤워를 할 때 얼굴에 닿는 물줄기를 느끼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평온하게 가라앉히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 오프라 윈프리의《위즈덤》중에서 - * '고생을 사서 하라', '고생을 즐기라'고 말합니다. 등산, 운동, 독서, 여행... 모두 고생을 사서 즐기는 일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심신의 건강과 성장을 덤으로 얻게 됩니다.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샤워를 하고 피부에 닿는 물줄기를 느끼고 즐기는 일은 '고생'도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일 뿐인데 그 일상을 즐기는 순.. 2020. 9. 22.
누구나 숨을 쉰다 누구나 숨을 쉰다 명상을 하면 더욱 의식적이고 매 순간에 몰입하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내가 말하는 의식적인 삶이란 현재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명상'이란 단어를 '호흡'으로 바꾸자 수행이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변화가 찾아왔다. 누구나 숨을 쉰다. 누구나 명상을 한다. - 레이첼 켈리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중에서 - * 명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도사 되고 철학가 되는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명상은 생활입니다. 호흡이 그 시작입니다. 그냥저냥 하는 보통 호흡이 아니고 의식적으로 하는 집중 호흡입니다. 길고 깊고 고요하게. 산 사람이면 누구나 숨을 쉬듯, 우리 모두는 누구나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 2020. 9. 21.
번아웃 전조 번아웃 전조 무너지기 전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다. 번아웃과 그에 이은 우울증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나는 그 조기 경보시스템의 외침을 들을 수 없었거나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 마음이 느낀 것을 머리로는 인식하려 하지 않았다. -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 * 자동차도 기름이 바닥나면 깜박깜박 빨간 불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 경보 시스템을 무시하고 계속 달리면 기름이 완전히 떨어져 번 아웃을 당하고 맙니다. 우리의 몸도 전조가 있습니다. 피로감, 소화불량, 불면증... 마음도 신호를 보냅니다. 낙심, 우울, 짜증, 울화... 그 전조 현상을 그냥 지나치면 번 아웃! 강제 멈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 9. 20.
좋은 관상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진경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좋은 관상 관상은 자신의 내면이 얼굴로 투영된 것이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부모 덕분이지만 관상의 좋고 나쁨, 맑음과 탁함, 귀함과 천함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고 수양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 맑고 귀한 좋은 관상을 얻을 수 있다. - 김동완의《사주명리 인문학》중에서 - * 저도 몇 개월만 있으면 마흔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거울을 보면 자꾸 제 나이를 의식하게 됩니다. 좋은 인상의 얼굴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내면뿐만이 아닌 외면까지도 더 아름다워지기를 조용히 바래봅니다. 2020. 9. 19.
가만히 안아줍니다 가만히 안아줍니다 가만히 있어도 쏟아집니다. 가만히 있어도 불어옵니다. 가만히 있어도 파도가 속삭여줍니다. 가만히 있어도 따스해집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어도 가만히 안아줍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휴식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치유가 절실합니다. 큰소리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요란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가만히 안아주면 됩니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 9. 18.
'지켜야 할 약속' '지켜야 할 약속' 인생은 짧습니다. 배움의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 혹은 자신이 가장 서툰 일이나 가장 약한 부분을 마주했을 때 이런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순간이야말로 자신이 인생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을 떠올려야 할 때입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의《울고 싶은 그대에게》중에서 - * 나이가 들면 더욱 농익고 성숙해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나이 든 지난 시간을 허송세월한 느낌도 듭니다. 그때는 초심으로 돌아가. 그 언젠가 자신에게 했던 '지켜야 할 약속'을 되새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더 배우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늘 배움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 9. 16.
우울증도 말을 한다 우울증도 말을 한다 내게는 우울증이 일종의 '블랙박스'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몸 둘 바를 몰랐고 심한 부담감을 느꼈으며 우울증에 저항하고픈, 우울증을 무시하거나 억압하고픈 충동이 강했다. 그러나 다정하게 우울증에게 문을 열어주기 시작한 순간 비로소 나는 우울증을 집 안으로 들여서 우울증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 * 우울증도 말을 합니다. 핏대를 세워 고함을 치기도 하고, 화를 내 화산처럼 폭발하기도 하고, 천 길 절벽으로 떨어지면 외마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모두 내가 내 안에서 내는 소리들입니다. 마음의 귀를 열어 그 소리들을 받아들일 때, 그 소리의 신호가 무엇인지 알아차릴 때. 우울증은 조금.. 2020. 9. 16.
아내의 비밀 서랍 아내의 비밀 서랍 늘 함께 있고, 모든 것을 함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아주 오랜 기간 서로를 알아왔다.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각자만의 비밀 서랍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열어서 꺼내 보일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다. 이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수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 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서랍이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배우자는 물론 신으로부터도 결코 간섭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비밀 공간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자 해서 갖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절대적 표징입니다. 서로 스스로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2020. 9. 11.
바늘구멍 바늘구멍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맞는 말이다. 그 작은 구멍으로 살아난 것이 한두 번 아니기에 그렇다. 삶의 진실이다. 무너진 곳에서 어떻게 솟아날 구멍이 생겨났는지, 그런 바늘구멍을 뚫고 나오고 보니, 어느새 아무리 어려워도 그저 작은 틈새만 있으면 살겠더라. 그런 신념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묵상하게 되는 나의 잠언이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흔히 가장 작은 틈새를 바늘구멍이라 부릅니다. 모든 것이 닫혀 꽉 막힌 듯해도 어디엔가 바늘구멍 같은 틈새가 있기 마련입니다. 희망의 틈새입니다. 바늘구멍은 희망을 갖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희망을 갖는 순간 그토록 작아 보이던 바늘구멍이 한없이 커 보이고 더 큰 희망.. 2020. 9. 6.
하지 않을 의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오진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하지 않을 의지 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소셜 애니멀》중에서 - * 하지 않을 의지도 중요합니다. 그 의지를 어떤 순간에 발휘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돌아보면 '나'만을 생각할 때 나오는 행동은 늘 충동에 가까웠습니다. '우리'를 생각하니 내 행동에 의지가 담기고 그 뒤에 더 많은 의미가 따라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우리 모두 '우리'를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2020. 9. 6.
향기와 악취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연욱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향기와 악취 향기 있는 사람이란 만나면 반갑고, 만나지 못하면 보고 싶고, 만날수록 정이 드는 사람이다. 금방 싫증이 나는 사람은 악취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다. 악취는 자신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臭)에게 붙어 다닌다. - 방우달의《누워서 인생을 보다》중에서 - * 향기 나는 사람과 악취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요? 그것은 코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아닙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겸손한 언행,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씨는 좋은 향기의 원천입니다. 사람의 향기와 악취는 선천적이 아닙니다. 마음을 수양하는 일, 자신의 선택입니다. 2020. 9. 5.
눈을 감아야 별이 보인다 눈을 감아야 별이 보인다 별을 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개울에 떼를 지어 움직이는 송사리를 발견하려면 한동안 물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얼마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눈을 뜨고 별을 찾기 전에 눈을 감아야 한다. 별이 한두 개밖에 보이지 않더라도, 가만히 기다리며 별빛에 집중하면 어느 순간 주변의 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별 보기도 기술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눈을 뜨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 마치 별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안 보이던 별이 선명히 보이고 저 멀리 떨어진 별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옵니다. 사랑과 믿음도 별과 같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는 시간, 기다림의 시간이 .. 2020. 9. 4.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거듭 이야기하지만 무거우면 좋은 나무이고 가벼우면 나쁜 나무인 것이 아니다. 가볍고 물러서 싼 것도 아니다. 무른 오동나무는 악기의 울림통을 만들기에 적절하고, 장을 짤 때 서랍 재료로도 요긴하다. 서랍은 힘을 받지 않는 부분이어서 오동나무를 썼다. 약한 나무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다. 서랍에 소나무를 쓰면 뒤틀려 수월하게 여닫지 못할 것이고, 단단한 참나무는 겨울철 온돌방에서 갈라진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 옹달샘에도 카페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습니다. 해마다 몰라보게 쑥쑥 자라 어느덧 거목의 자태를 보입니다. 빨리 자라는 만큼 가볍고 무릅니다. 바로 그 오동나무가 고급 장롱의 목재로 쓰입니다. 도중에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고 오래갑니다. 빨.. 2020. 9. 2.
사는 게 힘들죠? 사는 게 힘들죠?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고 말하는 '희한한 위로'에서 .. 2020. 9. 2.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별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별 세상에는 오래 볼수록 더 반짝이는 것들이 있다. 밤하늘의 별처럼, 누군가를 향한 사랑처럼. 별을 만나려면 얼마 동안 눈을 감고 시간을 세어야 한다. 기다림은 때로 지루하고 두렵다. 그러나 언젠가 기다림 건너편에서 소중하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우리는 결국 만나고야 말 것이다. - 조승현의《고작 혜성 같은 걱정입니다》중에서 - * 오래되면 변질되기 쉽습니다. 색이 바래고 좋았던 것도 싫어집니다. 사랑도 권태와 증오로 바뀌기도 합니다. 그러나 '명품'은 오래될수록 빛이 납니다. 늘 새것처럼 보입니다. 사람도 명품이 있습니다. 오래 볼수록 별처럼 더 반짝이고, 오래 볼수록 늘 새롭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 8. 31.
꼭 필요한 세 가지 용기 꼭 필요한 세 가지 용기 성숙해지려면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해요. 거절 당할 용기. 상처를 받아들일 용기. 남의 장점을 볼 용기. - 쉬하오이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 용기. 세 가지도 필요없습니다. 어느 한 가지만 단단히 가져도 됩니다. 그 다음 다른 용기는 저절로 뒤따라옵니다. 용기가 용기를 낳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0. 8. 29.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연욱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해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절》중에서 - *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덮거나 바꿀 수도 없습니다. 있었던 그대로 직시하여 평가하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용서를 받을 수는 있습니다. 개인이나 나라도 똑같습니다. 평가도 시대 상황에 따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지난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키는데 방점을 찍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개인과 공동체를 발.. 2020. 8. 29.
역량껏, 충분히, 열심히 살아도... 역량껏, 충분히, 열심히 살아도... 오롯이 내 잘못만은 아니라는 데에서 오는 위안.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역량껏,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삶이 아무렇게나 돼도 상관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픈 게 좋은 사람, 힘든 게 좋은 사람이 정말 있긴 할까.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서로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 무의미한 일인지, 이제는 나도 좀 알 것 같다.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역량껏, 충분히, 열심히 살아도 불청객처럼 다가오는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재앙도 해일처럼 다가옵니다. 노력해도 빛이 나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죄가 됩니다. 조용히 혼자 머무는 '집콕'이 가장 .. 2020. 8. 27.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 지혜란 좋은 이야기를 선별해내는 능력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 가득한 삶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현재의 모든 순간은 지난 수십 년간 쌓인 사건들과 서로 상호작용한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으로 자신을 이끌어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삶을 신성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삶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 메리 파이퍼의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중에서 - * 이야기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기분 좋은 이야기, 기분 나쁜 이야기, 별별 이야기가 다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가 많아야 사회가 정화됩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많아야 여러 사람의 삶이 신성해집니다. 좋은 이야기를 선별하는 능력도 소중하지만,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주인공이 .. 2020. 8. 27.
시간이라는 약 시간이라는 약 시간은 관점의 훌륭한 스승이다. 현실에 충실하고 주어진 경험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약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인간은 끝없이 실수를 저지르며, 그 결과로 인해 고통 받을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을 걸어오는 동안, 우리는 인간에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끊임없는 위기와 성장의 순환주기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 메리 파이퍼의《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중에서 - * 지금 이 시간, 현실의 시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통도 있고 병도 걸리고 실수와 실패도 맛봅니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돌아보면 그 안에 답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시간이라는 약으로 기적처럼 극복해.. 2020. 8. 25.
건강한 자기애愛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슬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건강한 자기애愛 자신을 사랑하면 놀랄 만한 일들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도 그대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는데 그 누가 그 골칫덩어리를 떠맡으려 하겠는가? - 오쇼 라즈니쉬의《사랑이란 무엇인가》중에서 - * 나 자신을 위해서 기상하고, 공기를 마시고, 몸을 늘려주거나 마사지하고 샤워를 하고 빨래를 개고, 바닥을 청소합니다. 오늘 입맛에 당기는 음식을 먹고 잠시 멍 때리고 멈추었다가, 옷을 다림질하고 거울을 보며 내 용모를 살핍니다. 나를 위해 하는 나를 사랑하는 몸짓입니다. 2020. 8. 23.
내면의 에너지 장 내면의 에너지 장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당신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겁니다. 그러나 분석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저 바라보세요. 내면에 집중하세요. 감정의 에너지를 느껴야 합니다. 만약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내면의 에너지 장에 더 깊이 집중합니다. 그것이 존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 에크하르트 톨레의《이 순간의 나》중에서 - * 사람은 밖에서 에너지를 얻고 살아갑니다. 먹는 밥, 마시는 물, 들이키는 공기, 모두 바깥에서 얻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안에서 받쳐주는 내면의 에너지가 충만해야 합니다. 그래야 감정의 기복이 적어지고 방향도 찾게 되고 존재로 들어가는 입구도 열립니다.. 2020.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