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1192 어른다운 어른 어른다운 어른 어른이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고, 그 확신에 책임을 지는 내공을 갖춘 사람이다. 세월을 버티며 얻은 주름과 그 안에 스며든 시공의 더께들이 쌓인 삶의 무게, 내공(內功)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 어른이 귀한 시대입니다. 어른은 많은데 어른다운 어른이 .. 2019. 4. 11.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라고 쓰지 마라. 읽는 독자에게서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라. '두려운', '근사한', '끔찍한', '정교한' 따위의 단어들은 독자들에게 "제가 할 일 좀 대신 해주시겠어요?" 라고 묻는 거나 같다. (C.S. 루이스) - 줄리언 반스 외의《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중에서 - *.. 2019. 4. 9. 건망증 건망증 문학평론가 김현의 유고집 '행복한 책읽기'엔 이런 말이 나온다. "한창기 씨가 어느 날 갑자기 물었다. '건망증이 심하다'를 옛날에는 어떻게 썼는지 아십니까?" 옛날이래 봤자 일제 강점기 얘기겠다. "모르겠는데요." "'잊음이 많다'예요." - 강운구 외의《특집! 한창기》중에서 - * .. 2019. 4. 7. 좋은 코치와의 만남 좋은 코치와의 만남 코치의 질문은 고객이 드러내고 싶은 것을 분출하게 할 때 강력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관점의 전환이다. 스스로 현재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면을 보며, 전체 상황을 파악하게 함으로.. 2019. 4. 7. 맛있는 것 먹을 때 맛있는 것 먹을 때 좋은 거 볼 때 맛있는 거 먹을 때 같이 보고 싶고 같이 먹고 싶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 - 고창영 시집《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누구나 아는 정답 〉전문 - * 눈에 밟힌다고 하지요. 혼자 보기 아깝고 혼자 먹기 미안할 뿐입니다. 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내 사.. 2019. 4. 5. 봄밤 봄밤 꽃잎 지는 소리 들리지 않는 편안한 적막 - 고창영 시집《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봄밤〉전문 - * 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거쳐야 따뜻한 봄밤이 옵니다. 어김없이 꽃이 피고집니다. 마음밭의 꽃도 함께 피고집니다. 편안한 봄밤의 적막 속에서...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19. 4. 1. 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 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 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 곪은 상처를 짜내듯 힘겨운 세상 살아가면서 가슴 한가운데 북받치는 설움 때론 맑은 눈물로 씻어내야 한다 - 고창영의 시집《뿌리 끝이 아픈 느티나무》에 실린 시<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전문)에서 - * 물로 몸을 씻듯, 때.. 2019. 3. 31. 오래되어도 존중한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한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오래되어도 존중한다 오래되어도 공경한다. 이 말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놓지 않는다는 의미다. 허물없는 것과 막 대하는 것은 다르다. 조금 친해졌다고 함부로 대한다면 조금 .. 2019. 3. 31. 정의롭지 못하면 정의롭지 못하면 정의란, 그렇게 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개인이 우리에게 자신의 도덕적 권리로 주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 존 스튜어트 밀의《타인의 행복》중에서- *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옳지 못한 것입니다. 해서는 안 될 .. 2019. 3. 30. 품격있는 사람 품격있는 사람 "산속의 작은 길도 많이 다녀야 큰길이 되고, 잠시만 다니지 않으면 금방 풀이 우거져버린다." 2009년 워싱턴서 열린 첫 '미, 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인용했던 '맹자'의 한 구절이다. 이 말에는 중국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가 담겨 있다. 이것이 격格이다. 말.. 2019. 3. 29. 격格, 치治, 기氣 격格, 치治, 기氣 격格이란 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의 경지다. 치治란 스스로를 바로잡아 주변을 다스리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의 깊이다. 기氣란 단숨에 가로질러 핵심을 장악하는 단단한 힘이다.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 격格, 치治, 기氣 공통점이 하.. 2019. 3. 28. 엉뚱한 질문도 좋다 엉뚱한 질문도 좋다 왜 이들은 질문하지 않는 것일까? 왜 이들에게는 호기심이 없을까?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과 더 알고 싶은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질문이다. 호기심도.. 2019. 3. 26. 새벽 공부 새벽 공부 새벽이란 어제와 결별하고 새로운 하루를 가늠하는 시간이다. 새벽 공부는 천 년을 이어온 깊은 성찰과 마주하며, 재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 새벽, 새로운 하루의 시작입니다. 간 밤에 별.. 2019. 3. 25.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세요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아이의 이름을 불러 주세요 아이의 이름을 그대로 소중하게 불러보도록 하자.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줄 때, 아이는 존중감을 느끼며 제대로 잘 자란다. 이름을 잘 불러야 .. 2019. 3. 23. 개나리 개나리 이른 봄에 봄소식을 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나무 개나리. 한반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순수 토종 식물인데, 학명으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학명의 종소명 '코레아나' (Koreana)는 '한국의'라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임을 나타낸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나리.. 2019. 3. 22. 그 사람을 아는 법 그 사람을 아는 법 그 사람을 아는 법.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사귀는 친구, 그가 칭찬하는 대상, 그의 옷차림과 취미, 그의 말과 걸음걸이, 눈의 움직임, 방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 랄프 왈도 에머슨의《스스로 행복한 사람》중에서 - * 사람의 됨됨이,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 2019. 3. 21. 낫질 낫질 제가 농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낫질이에요. 풀을 베고 있으면 풀 베는 소리 하며 흐르는 땀, 손에 전해져 오는 감각 등이 왠지 좋아요. 한 30분 지나면 명상 상태에 빠져 들어가요. 그때가 참 좋아요. 그렇게 몰입하는 상황이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호미질.. 2019. 3. 21. 허술한 존재 허술한 존재 누구나 알고 보면 깊숙한 문제가 있고 함께 살기가 힘든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더 인내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사할 수 있게 주기적으로 우리를 일깨워줄 문화가 필요하다. 그 출발점.. 2019. 3. 20. 착한 사람, 선량한 사람 착한 사람, 선량한 사람 돈이나 명성처럼 사람들이 단박에 알아차리는 매력은 아닐지 몰라도 '선량함'은 대단히 중요한 미덕이다. '끌림'은 우리가 잊고 지낸 선량함의 가치를 전하면서 자선을 베푸는 법, 용서하는 법, 솔직해지는 법, 상대에게 위안을 주는 법 등을 알려준다. 우리는 선.. 2019. 3. 18. 아름다운 화음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오진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아름다운 화음 서로 충돌하는 두 음이 동시에 연주되면서 음악작품을 앞으로 밀고 나아가듯이,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가치의 불협화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비.. 2019. 3. 16. 달걀 달걀 달걀은 심장에 나쁘다?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에 심장에 나쁘다고 여긴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달걀은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좋은 건강식품 중 하나다. 달걀은 어떻게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가? 양질의 단백질이고 9개의 모든 필수아미노산이 .. 2019. 3. 15.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 나무에도 마음이 있다 나무의 겉뿐 아니라 속까지 알고자 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같은 나무를 수없이 찾아가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고 공부하고 글을 쓰면서 알았다. 나무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자신이 동화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나무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 민점호의 .. 2019. 3. 14. 인생이 즐겁다 인생이 즐겁다 그런 '창조적 여백'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나 봐요. 노동과 놀이를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일은 일이고 놀이는 놀이지 둘이 섞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일과 놀이가 일치가 되는 거예요. - 박승오, 김도윤의 《갈림길에서 듣.. 2019. 3. 13. '맹꽁이 같다'고 할 때 '맹꽁이 같다'고 할 때 '맹꽁이 같다'고 할 때의 맹꽁이는 '맹'하다는 말인가? '꽁'하다는 말인가? 맹꽁이 같은 년! 그건 욕이 아니었다. 자식의 고생이 아까워죽겠다는 엄마의 강한 애정이 담긴 반어법적 표현이었다. 맹꽁이 같은 년! 다시 들어보고 싶은 말이다. 수십 번 들어도 좋기만 할 맹꽁이 같은 년. - 박재연의《맹꽁이 같은 然》중에서 - * 같은 말도 어떤 사람에게는 욕으로 들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친근한 애정표현으로 들립니다. 욕이었는데 애정표현으로 듣는 것도 우스꽝스럽고 애정 표현을 욕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곤란합니다. 요즘에는 농촌에서까지 맹꽁이 보기가 어려워져, '맹꽁이 같다'는 말이 욕인지 애정표현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 듯해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19. 3. 12. 이전 1 ··· 3 4 5 6 7 8 9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