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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1192

눈맞춤 눈맞춤 내가 당신을 보고 당신이 나를 본다는 것은 두 개의 영혼이 만나는 것과 같다. 눈맞춤은 오래 본다거나 뚫어지게 본다거나 노려보는 게 아니다. 본다는 것은 중요하다. 볼 수 없다면 어루만짐을 줄 수 없다. - 에이미 해리스, 토머스 해리스의《완전한 자기긍정 타인긍정》중에서 -.. 2014. 11. 21.
홀아비김치 홀아비김치 더 세게? 좀 더 세게? 배추는 꼭 껴안은 연습으로 평생을 나지. 무는 땅속에 거시기를 콱 처박고는 몸을 자꾸 키우지. 그래, 처녀 속곳인 배추 품에 무채양념으로 속 박는 거여. 김장김치 하나에도 음양의 이치가 있어야. 무나 배추 한 가지로만 담근 걸, 그래서 홀아비김치라고.. 2014. 11. 21.
내 몸 내 몸 누구나 병에 걸리면 자신의 몸 전체를 느낍니다. 자기와 제일 가까운 것이 자기 몸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제일 가깝다는 자기 몸을 자기가 보지 못한다는 것은 여간 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이어령의《지성에서 영성으로》 중에서 - * 내 몸인데 내 몸 같지 않을 때가 많.. 2014. 11. 20.
6초 포옹 6초 포옹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도록 도와줄 아주 손쉬운 몸짓 하나를 제안한다. 바로 포옹이다. 6초 이상 지속되는 포옹. 그래야 뇌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화학작용이 확실하게 일어날 수 있다. 이때 사랑을 담은 진실된 마음으로 포옹해야 한다. - 엘사 푼셋의《인생은, 단 한번의 .. 2014. 11. 19.
이해와 공감 이해와 공감'이해'(Understand)란 말 그대로 'Under'(낮은 곳에)+'Stand'(서는) 일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서면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없고,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면 누구와도 공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진정한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 김해영의《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 2014. 11. 18.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말이 없다고 침묵이라 말할 순 없다 입맞춤 하나로 절절한 사랑 꽃피고 아름다운 낙원의 새소리 듣는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목소리 저렁저렁 울리는 심장소리 그대 목소리를 듣는다 - 최연식의 시집《허름한 보폭 사이의 흔적》에 실린 시 <수화> 중에서 - * 음.. 2014. 11. 17.
슬픈 신부,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 슬픈 신부,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 육신의 병 때문에 이뤄졌던 결혼식 날, 하염없이 슬픈 신부였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남자를 내 남편으로 만든 날이었으니. 예술적 감성과 재능, 인간적 매력을 함께 갖춘 이 우주적 천재를 어디서 만날 수 있겠는가. 그의 .. 2014. 11. 16.
인생 나이테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한충섭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인생 나이테 나무 속에는 해마다 하나의 나이테가 만들어집니다. 우물처럼 샘처럼 둥글게 목걸이를 하나하나 제 속에 걸어 단단하게 아물려 놓습니다. 그렇게 확실하게 세월을 하나하.. 2014. 11. 15.
사교적인 사람 사교적인 사람 우리는 사교적인 사람들에게 자연히 끌리기 마련이다. 폐쇄적인 성격이거나 낯을 가리는 사람들보다는 말을 붙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물론 탁월한 대화 능력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서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근접성과 마찬가지로 붙임.. 2014. 11. 14.
나를 바라보는 시간 나를 바라보는 시간 나를 가둔다. 최대한 생활을 좁혀 감옥을 만든다.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방편이다. 이는 무조건 내달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고 잠시 내가 가야 할 뚜렷한 목적지를 설정하는 작업이다. 단 며칠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거친 파도에 휩쓸리듯 지내온 일.. 2014. 11. 13.
할머니의 품, 나만의 안전지대 할머니의 품, 나만의 안전지대 사실 내게는 아주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안전지대가 있다. 어린 시절 자주 안겼던 외할머니의 따뜻한 품 안이다. 늘 바빴던 어머니 대신 내 옆에서 젖가슴을 만지게 해주시던 외할머니는 내 어린 시절의 애정 결핍을 채워주시던 분이었다. 외할머.. 2014. 11. 12.
'공감'의 메커니즘 '공감'의 메커니즘 우리는 사랑과 인생을 말하기 전에, '공감'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든, 사랑의 근간이 되는 것은 공감이기 때문이다. 이 '공감'의 메커니즘은, 우리가 우리와 닮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공감하도록 만든다. - 엘사 푼셋의《인생은, 단 .. 2014. 11. 11.
첫 만남, 첫 시선 첫 만남, 첫 시선 첫 만남에서 서로를 알아본다. 처음 만난 누군가에게서 당신이 이미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떠올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연상 작용은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켜준다. - 칼린 플로라의《깊이 있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 2014. 11. 10.
명품 사람 '명품 사람'마음이 편해야 입은 옷이 명품이고 시간을 아끼고 잘 지켜야 시계가 명품이고 반가워하는 물건이 나와야 가방이 명품이고 배고픈 사람에게 지폐가 나와야 지갑이 명품이라는데 언제나 너그러움과 따뜻함이 가득한 마음을 가진 명품인 사람들은 어디에 계시는지요. - 한희숙.. 2014. 11. 9.
떠나야 할 순간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세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떠나야 할 순간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또 한 번은 여행길 위에서. 이제껏 한 번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모두에겐 또 한 번의 탄생이 남아 있는 셈이었.. 2014. 11. 8.
잃어버린 옛노래 이전 목록 다음 잃어버린 옛노래 시조(時調)는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 시가 양식의 하나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예술 양식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진부하면서도 낯설게 여겨지기도 한다. 음악과 문학이 결합된 예술 양식임에도, 우리는 시조가 음악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곧잘 잊어버린.. 2014.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