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1192 산을 오르는 이유 산을 오르는 이유 산을 자주 찾지 못하고 멀어지면, 나도 때 묻어가는 것은 아닌가, 세속화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바쁘고 일이 많을수록 산을 자주 찾으려고 한다. 목회하면서 소원이 있다면 한 달이라도 깊은 산 계곡에 천막을 치고 자연인으로 살아보는 것이.. 2018. 12. 12. 용서의 결심 용서의 결심 용서의 과정은 언제나 결정과 함께 시작된다. 용서는 의지의 행위이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 데이비드 스툽의《부모를 용서하기 나를 용서하기》중에서 - * 용서는 선택입니다. 결정해야 합니다. 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맨 먼저 자기 자신을 풀어줘야 합니다. .. 2018. 12. 11. 현명한 게으름 현명한 게으름 게으름은 그 단어의 뉘앙스처럼 게으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야생 동물들은 진화를 통해 얻은 행동 전략에 따라서만 행동한다. 야생 동물을 어느 정도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여러 상황에서 오히려 성공적인 전략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동물.. 2018. 12. 10. 천국 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상형철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천국 귀 그가 나를 진짜 좋아하는지 아닌지 이야기를 나눠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열심히 재미있게 들어주는 사람이면 틀림없이 나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 .. 2018. 12. 9. 무엇이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덕규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무엇이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그것은 잘못된 칭찬을 받는 것이리라. 인간이란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거기에 맞추려고 무리하는 .. 2018. 12. 8. 끌리는 사람 끌리는 사람 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거침없이 나를 표현할 때다. 모든 아기가 아름다운 것도 그 때문이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왠지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 2018. 12. 7. 꽃씨 심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꽃씨 심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어린 시절 우리집에 작은 꽃밭이 있었다. 봉숭아, 채송화, 달리아 꽃씨를 뿌렸다. 꽃씨를 뿌리고 나서 물도 주고 이슬이 내리고 비가 오면 새싹이 피어난다. 그리고 예쁜 꽃을 피운다. 그러나 지금은 고향을 가도 꽃밭이 다 없어졌다. 꽃밭이 사라지면서 사.. 2018. 12. 6.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우리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식사를 한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유대감과 관련이 있다. 인류는 공동으로 작업해서 음식을 모으고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핵심 적응인 종으로 진화했다.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집단이며, 집단 속에서 개인.. 2018. 12. 5. 진짜 사내 안중근 진짜 사내 안중근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리창이 간헐적으로 푸르릉푸르릉 울었다. 모든 저물어가는 풍경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언젠가 이토 공이 말했었다. 나라가 기울어가니까 그토록 인물이 많던 조선에 어리바리한 사내들만 발에 차였노라고. 맥 빠진 조선 궁성 안에서 유일하.. 2018. 12. 4. 못생긴 식재료 못생긴 식재료 사람들의 식생활은 더 안 좋게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말로는 건강한 음식을 찾지만 병이 걸려서도 쉽게 식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합니다. TV에선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흥미 위주이고 건강적으로는 지극히 불량합니다. 요리사가 나서서 추천하는 맛 위주의 음식은 건.. 2018. 12. 3. 뒷모습 사진 한 장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하림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뒷모습 사진 한 장 뒷모습은 단순하다. 복잡한 디테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저 몸의 한 공간이자 그 공간의 전체일 뿐이다. 어쩌다 문득 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친구의 뒷모습에서 .. 2018. 12. 2. 나의 몸짓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유하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나의 몸짓 인체 안에는 해독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산다. 하품을 하면 폐에 공기가 가득 찬다. 몸을 늘이면 근육이 이완된다. 잠을 자면 뇌가 부인(否認)의 숲 그늘로 피신한다. 그물처.. 2018. 12. 1. 리더는 리더를 키워야 한다 리더는 리더를 키워야 한다 리더는 리더를 키워내야만 한다. 우리는 어떤 지위에 있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켜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의 리더들은 후대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전 세계 어느 국가, 어느 사회를.. 2018. 11. 30. 친절해야 한다 친절해야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역시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헨리 제임스) -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의 《삶의 진정성》 중에서 - * 알파와 오메가. 친절이 그 시작이고 친절이 그 끝.. 2018. 11. 29. 미운 사람 미운 사람 미운 생각을 굴리면 자신만 힘듭니다. 험담을 하면 미움을 더 확고하게 만듭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미움입니다. 미운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더라도 미움은 마음에 남아 있어서 미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미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는 밖에 있지 .. 2018. 11. 28. 이따금 뒤로 물러나 관찰하라 이따금 뒤로 물러나 관찰하라 가끔 일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이 당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달라고 하지 말고 그대로 관찰하라. 세상을 자기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 다그치거나 밀어붙이지 말고 받아들이고 놓아버려라. 이따금 나날의 삶에.. 2018. 11. 27. 폭력 그 자체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폭력 그 자체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내가 할아버지께 배운 것의 하나는 비폭력의 깊이와 폭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가짐에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폭력성을 .. 2018. 11. 26. 지적신앙 지적 신앙 인간은 뭔가에 대한 신앙을 갖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중대한 문제는 그런 신앙이 지도자나 기계 혹은 성공에 대한 비합리적인 신앙이 되느냐, 아니면 개개인의 생산적인 활동에 기반한 인간에 대한 합리적인 신앙이 되느냐는 것이다. - 에리히 프롬.. 2018. 11. 25.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박병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기본은 뿌리가 튼튼하게 잘 내릴 수 있도록 땅을 다지고 영양가 좋은 거름을 주는 일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야 뿌리가 튼튼.. 2018. 11. 24. 밑바닥에 떨어져 본 경험 밑바닥에 떨어져 본 경험 나는 어지간하게 살아가다가 밑바닥으로 떨어져 본 사람이라면 그 길에서 세상인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서, 외침) - 조관희의《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중에서 - *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침저녁으로 변하.. 2018. 11. 23.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전에 나는 화를 많이 참았다. 화를 내면 내 삶에 부정적인 것을 끌어들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른 이들을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아서, 내 생각을 통제하려고 애썼고 늘 긍정적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핵심은 내 모습을 있는 .. 2018. 11. 21. 을지로통 을지로통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을지로통은 무척 한가했다. 대로변으로 고만고만한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전차가 딸랑거리면서 다녔다. 자동차는 드물었고, 말을 탄 경찰이 지나다니기도 했다. 우마차를 끄는 소가 길에 배설물을 한 무더기 쏟아놓고 가기도 했다. 그때 나는 .. 2018. 11. 20. 연민 연민 나는 더 이상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뚜렷한 선을 그을 수 없었다. 오직 연민만 있을 뿐이었고, 그 사랑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었다. - 아니타 무르자니의《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 * 연민, 조건이 없습니다.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 않습니다. 고 장.. 2018. 11. 19. 선한 인사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예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선한 인사 인사는 모래밭을 걷듯이 꾹꾹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는 선한 행위이자 자선이다. 선한 행위와 자선은 선한 마음에서 나온다. - 오세웅의 《The Service (더 서비스)》 중에서 - * .. 2018. 11.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