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도원의아침편지1996

손자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 손자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 그때의 어린아이가 이젠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와 함께 기차여행을 하고 있다. 나와 할아버지의 여행이 그늘 짙은 쓸쓸한 여행이었다면, 지금 나와 서준이의 여행은 환하고 행복에 가득한 여행이다. 여수역에 내리면 서준이가 노래처럼 불러대던 이순신 장군의 흔적부터 돌아볼 참이다. 그리고 서준이가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실컷 먹여주어야지. 여수의 관광명소인 오동도에도 가고 새로 생긴 케이블카도 태워줘야겠다. 점심은 꼬막 정식을 먹여야지. - 임철호의《길 위의 정원》중에서 - * 6.25 이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할아버지 품에서 자랐던 아이가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와 함께 기차여행을 하는 풍경이 아프고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이순신 장군, 간장게장, 여수 오동도, 꼬막 정.. 2021. 8. 31.
인생의 단 맛, 쓴 맛 인생의 단 맛, 쓴 맛 인생이 좋네 나쁘네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생은 좋기도 하고 동시에 나쁘기도 한 것이라고 말해야 옳다. 인생으로 인해, 오직 인생으로 인해 우리는 좋음과 나쁨의 개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진실을 말하면, 삶은 달콤하고, 끔찍하며, 매력적이고, 달고, 쓴, 모든 것을 아우른다. 인생은 빨간색이기도 하고 파란색이기도 하며 두 가지 색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모든 색을 띠기 때문이다. - 아나톨 프랑스의《에피쿠로스의 정원》중에서 - * 인생은 한 가지 색이 아닙니다.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모든 색이 섞여 있습니다. 인생은 한 가지 맛이 아닙니다. 단 맛, 쓴 맛, 떫고, 맵고, 끔찍한 맛이 섞여 있습니다. 인생의 개념과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항상 단 맛만 맛볼 수.. 2021. 8. 30.
정든 곳이 있나요?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오늘은 이은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정든 곳이 있나요?' 누구한테나 정든 곳이 한두 군데 있을 것이다. 고향집이거나 모교이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이들끼리 늘 함께 만나곤 했던 그곳이거나. 나한테 누가 "정든 곳이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송광사'가 그곳이라고 대답하겠다. - 정채봉의《첫 마음》중에서 - * 누구나 정든 곳이 있지요? 어떤 장소이거나 자란 곳이거나 추억이 많은 곳일 겁니다. 그곳을 떠올리며 거기에서 받았던 위로와 위안을 안고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내가 위안 받은 곳을 생각하며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2021. 8. 28.
등나무 꽃 그늘 등나무 꽃 그늘 우리집 베란다의 등나무는 구입 후 몇 년 동안이나 꽃피우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래서 나도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돌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끝내 꽃은 피지 않았다. 그랬는데 4년 전 이사 후 갑자기 꽃을 피웠다. 딱 한 송이의 꽃을 피웠던 것이다. 형언할 수 없이 기뻤다. 그다음 해에는 꽃송이가 다섯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꽃송이가 무려 아홉이다. - 이토 세이코의《내 맘대로 베란다 원예》중에서 - * 등나무의 생명력은 대단합니다. 꽃은 천천히 피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앙증맞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옹달샘 노천카페에도 등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어느덧 15년이 넘었습니다. 그만큼 꽃이 풍성합니다. 겨울이면 죽은 듯 조용하다가도 봄여름이 되면 꽃망울을 터뜨려 바라보는 이들을 기쁘게 합니다... 2021. 8. 27.
공감과 조율 공감과 조율 공감적 관심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여는 데 반드시 필요한 또 다른 기술이 조율이다. 조율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알아차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신체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 모니카 윌라인, 제인 더튼의 《컴패션 경영》 중에서 - * 사람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화, 불화, 혐오, 미움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인내, 믿음, 사랑, 감사 같은 긍정적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가진 긍정적인 요소에 공감하며 서로 맞춰가는 것이 조율입니다. 잘 조율된 악기가 아름다운 선율을 내듯이 잘 조율된 사람들이 주변을 아름답게 합니다. 조율도 기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27.
반성의 단계 반성의 단계 계획을 세웠으면, '계획을 실행'해야 합니다. 문제를 본격적으로 푸는 단계입니다.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마지막으로는 반드시 '반성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문제 해결의 전 과정을 점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만이 성공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잠깐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고 '반성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목표 지향적으로 무조건 내달리기만 하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잘 하고 있나', '방향은 맞는가', '다듬고 수정할 것은 없나', 중간 점검을 해야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지점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24.
잘 버티기 잘 버티기 도배는 버티기만 하면 누구나 기술자가 된다는 말은 곧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라는 것을 일을 시작한 후에 바로 알게 되었다. 막상 도배를 시작하고 나니 긍정적인 말보다 겁을 주는 말들이 더 많이 들려왔다. '도배는 십중팔구 시작한 후 한 달 내에 그만두게 된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일해보니 그 말뜻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맨 처음에는 체력이 가장 문제가 되었다. 어깨, 손목, 손가락부터 허리, 무릎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회사 다닐 때에는 얼마나 몸이 편했는지 알게 되었다. - 배윤슬의《청년 도배사 이야기》중에서 - * 도배뿐만이 아닙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손이 익을 때까지 잘 견디어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피곤함.. 2021. 8. 24.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오늘은 박정은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당신은 매일 아침 똑같은 자리에서 일어나, 늘 먹던 대로 아침을 먹고, 비슷한 패턴의 옷을 걸치고, 익숙한 길을 따라 출근한다. 어제와 똑같은 동료들과 늘 하던 익숙한 일들을 하는 동안 동료들은 어제와 똑같은 감정 버튼을 누르고, 당신은 똑같이 반응한다. 거듭되는 일상은 습관이 되고, 당신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게 되며, 감정적으로는 과거 속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과거가 당신의 미래가 된다. - 조 디스펜자의《브레이킹, 당신이라는 습관을 깨라》중에서 - 이 책의 저자는 습관이 된 몸, 습관이 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어진 삶의 '환경'보다 더 크게 생각하고, '.. 2021. 8. 22.
한국 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 51% 한국 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 51% 한국인들이 영화관에 가서 보는 영화는 절반 이상이 한국 영화다.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자국 영화'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팍스 할리우드'의 시대에 이건 드문 경우다. 2019년 한국 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1%. 전 세계에서 자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50% 넘는 나라는 미국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이렇게 5개국뿐이다. 이탈리아의 자국 영화 시장 점유율은 10%를 오르내린다. - 조선희의 《상식의 재구성》 중에서 - *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국가 건설이 나의 소원'이라 말했습니다. 문화국가의 핵심은 콘텐츠이고 그 콘텐츠의 하나가 영화입니다. '기생충', '미나리' 등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러내주었고, 51%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전 국민의 대중적 관심을 .. 2021. 8. 20.
같은 사람인데 전혀 다른 느낌 같은 사람인데 전혀 다른 느낌 저녁 무렵, 출출해져 오는 배. 갓 구워 따끈따끈한 크로켓 빵 입에 착착 붙는 단맛 일품요리 크로켓 빵.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어제 남겨 냉장고 속에 넣어 두었던 크로켓 빵 화들짝 놀란 짠맛 먹고 싶지 않은 크로켓 빵. 같은 크로켓 빵인데 전혀 다른 식감. 같은 혀인데 전혀 다른 맛. 같은 사람인데 전혀 다른 느낌. 같은 사람인데 전혀 다른 마음.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아?' 같은 사람인데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변한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미처 몰랐거나 변덕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느낌도 변합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음'.. 2021. 8. 20.
아! 아버지 아! 아버지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아! 아버지. 순례길에서 다들 한 번은 눈물을 흘린다는데,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옹이 없는 나무 없듯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를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다니, 정말 그럴 줄 몰랐다.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해는 한 것 같았다. 뜨거운 눈물이 그랬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없는 사람 매우 드뭅니다. 대못처럼 너무 깊이 박힌 상처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것이 아버지와의 화해입니다. 수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에 동행했던 60대 한 여성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40년 만에 화해했다"라며 오열했습니다. 저도 순례길을 걷다가 사춘기 때 맺.. 2021. 8. 18.
후회할 시간이 있거든 후회할 시간이 있거든 후회는 그저 뒤늦은 변명일 뿐이다. 말과 생각의 군더더기다. 반성이 이성적인 성찰이라면 후회는 감성적인 집착이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구질구질하게만 느껴진다. 후회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 - 조은강의《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중에서 - * 돌아보면 후회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땅을 치고 후회하며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릅니다. 분명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하지만 반성과 성찰은 다릅니다. 지난 실수와 잘못에서 금싸라기 같은 교훈을 얻어 어제보다 더 나은 길을 찾아가는 생산의 시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17.
잘 자는 기술 잘 자는 기술 나는 머릿속으로 셈을 한다. 잠을 이루 수 없을 때는 숫자 하나를 골라서 가지고 논다. 지금 생각나는 숫자는 314다. 314를 어떤 숫자들로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해 보거나 그 숫자 속에 있는 숫자들을 더하거나 곱하거나 빼거나 나누는 식으로 셈해서 다시 314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생각 대신 셈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만큼 문제가 까다롭되 잠이 안 들 정도로 정신이 말똥말똥해지지만 않으면 된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불면으로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자기만의 잠자는 기술이 있으면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쉽게는 숫자 세기, 주기도문, 염불 등이 있고, 다양한 호흡법도 있습니다. 저는 '3.3.3 호흡법'을 사용합니다. 하~ 세 번, 쓰~ 세 번, 엄~ 세.. 2021. 8. 16.
최고의 육아 교육 최고의 육아 교육 육아 지식은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빠 놀이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 영상 덕분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몸 놀이를 배웠습니다. 굳이 장난감을 사지 않아도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놀이도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상자와 휴지심으로 로봇을 만들고, 빨래 개기, 청소대장 놀이를 하며 집안일도 게임처럼 할 수 있었습니다. - 최현욱의《85년생 요즘 아빠》중에서 - * 육아 교육을 받고 아빠가 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육아 교육은커녕 아이들과 어떻게 노는지조차 모르기 쉽습니다. 방법은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 이 점을 놓쳤기 때문에, 사실 말할 자격이 없지만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보면 놀이도 게임도.. 2021. 8. 14.
일단 해보기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오늘은 강다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일단 해보기 몸을 담그기 전에는 물의 깊이를 모르듯이, 세상에는 경험해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하고 싶다면, 즉시 시작해야 한다.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 우지현의《풍덩!》중에서 - *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혼자서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습니다. 넘어지고 다치더라도 일단 페달에 발을 올려놓아야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넘어지고 다쳐봐야 아픈 것도 압니다. 마음먹었으면 일단 시작해야 합니다. 풍덩 들어가야 합니다. 2021. 8. 14.
허둥지둥 쫓기지 않으려면 허둥지둥 쫓기지 않으려면 시간은 생명입니다. 명상을 하면 유한한 시간을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에 쓰게 됩니다. 늘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면 꼭 명상을 실천해 보세요.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정신없던 일상에 큰 변화가 찾아올 테니까요. - 가토 후미코의《명상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중에서 - * 미세한 바람에도 나뭇잎은 흔들립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일에도 허둥지둥 쫓기는 일이 많습니다. 큰일을 당하면 더 허둥대 정신줄을 놓기도 합니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허둥대는 시간이 줄게 됩니다. 잠깐만이라도 명상을 하십시오. 변화가 시작됩니다. 중심이 잡혀 덜 흔들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12.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확고한 사실이 있다. 기초가 튼튼해야 튼실한 구조물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적조식 건물의 경우 아무리 설계도가 좋고 부지가 있어도 벽돌이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그 벽돌 역할을 한다. 하지만 벽돌만 쌓는다고 집이 되는 게 아니다. 설계도면과 땅이 필요하며 어떤 집을 지을지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를 체계화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 * 모래로는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안됩니다. 땅이 있어야 하고 설계도면이 필요합니다. 과거 경험, 능력, 비전에 상상력이 더해져야 좋은 설계도면이 나올 수.. 2021. 8. 12.
오직 하나뿐인 돌멩이 오직 하나뿐인 돌멩이 오직 하나 지천으로 널린 돌멩이. 모두 똑같아 보일지라도 사실 세상 그 어디에도 똑같은 돌멩이는 없다. 저마다의 모양을 하고, 다른 흉터가 있고, 보아왔던 것도 기억하는 것도 모두 다른... 각자의 서사를 품고 있는, 세상 오직 하나뿐인 돌멩이다. - 박지연의《안아줄게요》중에서 - * 돌멩이가 그렇거니와 그토록 많은 눈송이도 같은 것이 없다고 하지요.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얼굴도, 지문도, DNA도 다 다릅니다. 오직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깜빡 잊고 자존감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아닙니다. 나 하나가 무너지면 우주가 무너지고 나 하나가 바로 서면 우주가 바로 섭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10.
당신이 건강해야 할 이유 당신이 건강해야 할 이유 왜 건강해야 하는가.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자식들과 함께 세계 일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창업을 하고 싶어서', '손자와 함께 일하고 싶으니까',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서' 등등... 자신의 인생의 목표부터 한번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 KRD Nihombashi 메디컬 팀의《몸은 얼굴부터 늙는다》중에서 - * 건강해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습니다. 더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굳이 하나로 요약한다면, 인생 목표 곧 꿈을 가진 사람은 건강해야 합니다. 꿈은 건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지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지치면 모든 것이 귀찮아져 인생 목표도 꿈도 슬그머니 놓아버리게 됩니다. .. 2021. 8. 10.
나무도 체조를 한다 나무도 체조를 한다 나무야, 하루 종일 서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 괜찮아. 우리 심심한데 몸풀기 체조하자 - 좋아. 자, 나 따라서 시작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어때, 시원하고 재밌지? - 그래, 그래. 지루함도 졸림도 싹 날려준 바람아 정말 고마워! - 조오복의《행복한 튀밥》중에서 - * 한자리에 꼼짝없이 서 있는 나무에게 바람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그래서 흔들흔들 몸풀기 체조가 시작됩니다. 나무도 때로 바람과 더불어 체조를 합니다. 그래야 지루함도 졸림도 날아갑니다.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때때로 몸을 풀어야 합니다. 정신도 함께 맑아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10.
슬픈 일 슬픈 일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얘기다. 오랫동안 신문기자들은 정치권력에 순응하든 저항하든 월급이 많든 적든 엘리트 집단이었는데 좋은 의미의 엘리트 의식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 조선희의《상식의 재구성》중에서 - * 사노라면 슬픈 일이 많습니다. 그 슬픔이 개인을 넘어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보통 슬픔이 아닙니다. 진실의 전달자이자 기록자여야 할 기자가 '기레기'로 불리고, '무관의 제왕'이란 엘리트 의식조차 스스로 잃어가는 것은 더욱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언론이 바뀌고 기레기가 사라져야 슬픈 일이 줄어듭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10.
빈둥거림의 미학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오늘은 김희숙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빈둥거림의 미학 느리게 살기를 시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려졌다. 빠른 리듬을 몸과 마음이 따라잡을 수가 없다. 빈둥거리듯 지내면 바쁠 때와는 다른 그림들이 보인다. 다시는 쫓기듯 바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걸 알게 될 때면, 이미 바쁠 일이 없게 된다는 사실에 허허로운 웃음을 짓게 된다. - 양희은의《그러라 그래》중에서 - * 몸의 속도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빨리 달릴 수도 느리게 기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느려집니다. 나의 몸의 속도가 떨어지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가끔은 작정하고 빈둥거려 보고도 싶습니다. 그러려니 건강하게 나이.. 2021. 8. 8.
성냄(火) 성냄(火) 성냄은 대상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는 정신 현상으로 적의, 악의, 우울, 분노, 짜증, 절망, 허무, 공포, 슬픔, 스트레스, 질투, 인색, 후회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성냄은 대상을 싫어하는 마음이므로 대상을 향해 거칠고, 잔인하고, 포악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냄은 사람들을 현재보다 더 나쁜 상태로 타락하게 합니다. 자신이 쌓아 온 공덕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일묵의《화, 이해하면 사라진다》중에서 - * 성냄은 불(火)입니다. 내 마음 안에 불이 타인에게 적의와 악의로, 때로는 절망이나 슬픔으로 번집니다. 단 한 번의 성냄이 사람을 포악하게 만듭니다. 잘 쌓은 공덕을 무너뜨리고 사람 관계를 더 나쁜 상태로 악화시킵니다. 그러나 성냄을 승화시킬 .. 2021. 8. 6.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진실은 어떤 때는 화창한 날의 풀밭처럼 누구 눈에나 보이는 그런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엔 컴컴한 무덤에서 불우한 희생양과 함께 영원히 썩고 있을 수도 있다. - 조선희의《상식의 재구성》중에서 - * 진실은 가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이 최악인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 때문에 억울한 사람, 한 맺힌 사람, 생명을 잃는 사람까지 생깁니다. 가려진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화창한 풀밭이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