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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원의아침편지1996

깨달음의 길 깨달음의 길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그것은 모든 믿음 체계와 어리석은 행위를 부수고 초월하는 일입니다. 깨달음이 우리에게 찾아오게 하십시오. 햇살이 집 안 가득 들어오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커튼이나 창문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 아남 툽텐의《티베트 스님.. 2016. 5. 4.
용기 용기 희망은 소멸할 수 있지만 용기는 호흡이 길다. 희망이 분출할 때는 어려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 그것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희망 없는 상황에서 용기가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줄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 에릭 호퍼의《길 위의 철학자》중에서 - .. 2016. 5. 3.
물을 끓이며 물을 끓이며 장난을 치다가 열을 받았다 씨-씨- 노려보며 씩씩거린다 장난이 말다툼으로 번져 중얼중얼 물의 말로 욕을 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끓어 넘친다 목청을 찢으며 뚜껑이 열린다 - 홍정숙의 시집《허공에 발 벗고 사는 새처럼》에 실린 시〈물을 끓이며〉에서 - * 작은 장난이.. 2016. 5. 2.
꽃에 물을 주는 사람 꽃에 물을 주는 사람 요즘 비밀이 하나 생겼다. 남몰래 돌봐야 할 대상이 생긴 것이다. 기분좋은 꽃, 오늘도 나는 화분에 물을 주며 이 작은 식물이 덩치 큰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에 감동한다. 만일 화가 나거나, 너무 바빠서 사는 의미를 잊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당.. 2016. 5. 1.
기적의 섬 기적의 섬 인간의 욕망으로 추악해진 섬, 그러나 한 사람의 의지와 생각으로 다시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재생의 섬 나오시마는 기적이다. 아니 기적이 일상이 된 곳이다. - 후쿠타케 소이치로, 안도 타다오 외《예술의 섬 나오시마》중에서 - * 우리나라 남해 외도(外島)도 한 노부.. 2016. 4. 27.
두 팔 벌려 안고 싶다 두 팔 벌려 안고 싶다 어린 시절엔 높은 사람이 귀한 사람인줄 알았었다. 젊은 시절엔 멀리 있는 것이 그리운 것 인줄 알았었다. 일흔이 넘어서니 눈 머물거나 손닿는 것들이 소중하다. 이웃한 모든 사람, 모든 것 두 팔 벌려 안고 싶다. - 조철호의 시집《유목민의 아침》에 실린 〈시인의.. 2016. 4. 26.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아들러는 인생에서 피해갈 수 없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일, 교우관계, 사랑이 그것입니다. 이 과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과제로부터 도망치려고 합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중에서 - * 프로이트.. 2016. 4. 25.
한 걸음 물러서는 것 한 걸음 물러서는 것 스스로 사유의 고정관념을 바꿀 용기가 없기 때문에 평생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스스로 '한 걸음 물러서서 드넓은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자'고 말해 봅시다.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바로 사유의 급전환입니다. 사유의 급전환을 거쳐야 비로소 더 높은 .. 2016. 4. 24.
괜찮다, 다 괜찮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서수경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괜찮다, 다 괜찮다 모든 석양은 장엄하다. 그것은 생을 껴안고 산다. 큰 것이 아닌 보다 작고 하찮은 생들까지.... 산의 석양은 우리들 상처입은 생을 장엄속에서 위로한다. 괜찮다. 다 .. 2016. 4. 23.
메모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강승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메모도 쌓이면 노하우가 된다 처음 비서 일을 시작할 때 회장(당시에는 상무)님의 지시를 받아쓰기 하듯 꼼꼼히 적었다. 되도록 토씨 하나라도 틀리지 않으려 애썼다. 일의 속도도 중.. 2016. 3. 19.
힘내요! 나도, 당신도. 힘내요! 나도, 당신도.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힘든 시간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오겠죠. 혹 오늘 하루가 힘들다면, 그건 좋은 날이 오고 있다는 거니까. 힘내요! 나도, 당신도. - 윤서원의《그렇게 길은 항상 있다》중에서 - *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산과 들엔 파릇파릇 새롭게 움.. 2016. 3. 18.
'오래도록 머물러 있겠지...' '오래도록 머물러 있겠지...' 나의 꿈은 '좋은 소설'을 쓰는 것. 그 소설 속엔 나와 당신,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으면 좋겠어. 별거 아닌 얘기라도 어느 부분에선 한동안, 읽던 사람을 그대로 멈추게 할 거야. 무엇보다 좋은 소설은 우리들 손에 오래도록 머물러 있.. 2016. 3. 17.
'독소 배출'이 먼저다 '독소 배출'이 먼저다 우리가 그토록 무관심하게 지나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몸 안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한 생활의 중요한 도구가 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즉 적절한 식사, 숙면 그리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일과 같은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도구.. 2016. 3. 16.
돌아와 보는 방 돌아와 보는 방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 두는 것은 너무나 괴로운 일이옵니다. 비를 맞고 오던 길이 그대로 비 속에 젖어 있사옵니다. 하루의 울분을 씻을 바 없어 가만히 눈을 감으면 마음속으로 흐르는 소리 이제, 사상(思想)이 능금.. 2016. 3. 14.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그대는 받아들여졌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는 큰 감동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이끌렸을 때 생깁니다. 내가 사랑스럽고 중요하며 쓸모 있는 존재라는 것,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나와 함께 있는 것을 기뻐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면 다른 사람도 쉽게 받아.. 2016. 3. 13.
사제(師弟)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손웅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사제(師弟) 우리는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갑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삶의 연쇄(連鎖)속에서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 신영복의《처음처럼》중에서 - * 마.. 2016. 3. 12.
너와 나의 인연 너와 나의 인연 이토록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나는 당신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또한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는 남녀의 인연이란 그래서 눈부시게 두렵고 아름다운 기적이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 너와 나의 인연, 빛처럼 기적처럼 하늘이.. 2016. 3. 11.
가까이 있는 것들 가까이 있는 것들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름답고 경이롭다는 것을 깨닫고 놀란다. 가까운 것이 먼 것을 설명한다. 한 방울의 물은 작은 바다이다. 한 명의 사람은 자연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평범한 것들의 가치를 인식하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을 것.. 2016. 3. 10.
이야기 들려주기 이야기 들려주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려면 먼저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이야기를 통해서 기죽은 아이에게는 용기를 불어넣고, 슬픔에 빠진 아이에게는 꿈을 심어 줄 수 있다. 이래서 이야기는 약도 되고 매도 된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가 약이라면 잘못을 깨닫게 .. 2016. 3. 9.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곰취, 참취, 단풍취, 벌개미취... 온갖 종류의 취는 저마다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곰취는 깻잎과 비슷하면서 좀 더 둥글고, 참취는 곰취에 비해 잎이 뾰족한 편이다. 단풍취는 단풍잎과 닮았다. 벌개미취는 난처럼 얇고 긴 모양의 잎이 난다. '어머, 이게 먹는.. 2016. 3. 7.
이마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이마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미국의 칼럼니스트 윌터 W. 레스 스미스가 말했다. 글쓰기가 쉽다고. 백지를 응시하고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고. 이마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머리를 짜내면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목숨 걸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 글 쓰는 데 왜 목숨.. 2016. 3. 6.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안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그대 이제 말하려는가 깊고 깊은 그 마음 그대 나인듯 나 그대인듯 그대와 나 두 손 꼬옥 잡고 세상을 걸어가자고 - 홍광일의《가슴에 핀 꽃》중에서 - * 세상을 .. 2016. 3. 5.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그때 내가 만났던 건강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브랜든, 당신의 몸은 극도로 피곤해요. 당신은 세포 속에 피로를 숨겨왔어요. 당장 쉬면서 회복해야 해요. 피로가 사라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지 말아요. 당신 몸이 당신을 멈추게 할 .. 2016. 3. 4.
봄,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봄,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 아나스타시아 권유에 따라 나는 손바닥을 나무 기둥에 대고 그 나무가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소리는 고압 송전선 밑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비슷한 갈라지는 듯한 소리였는데, 그보단 좀 더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 - 블라지미르 메그레의《아나스타.. 201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