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 법정스님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따라서 쉼은 그 자체가 멜로디의 한 부분이지
그릇은 가운데 빈 공간(空間)이 있음으로써 그릇이 되는 것이지
고로 텅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이란 놓음이다.
몸이 벗어나는 게 아니고 몸이 쉬는 게 아니다.
고로 쉼에는 어떤 대상이 없다.
그래서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산이 구름을 탓하지 않고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자유(自由)와 해방(解放) 누구나 내 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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