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 법정스님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 법정스님

연주 : 봉숭아

출처 : https://youtu.be/CMeo1MZOwYk


모든 것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시들고 쭈그러든다.내 글만 읽고 나를 직접 보러 온 사람들이 가끔 깜짝 놀란다.

법정 스님 하면 잘생기고 싱싱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별 볼일 없고 바짝 마르고 쭈글쭈글하니
실망의 기색이 역력하다.
그때마다 나는 속으로 미안해진다.
거죽은 언젠가 늙고 허물어 진다. 늘 새 차일 수가 없다.끌고 다니다 보면 고장도 나고 어디에 부딪혀서 찌그러지기도 한다.
육신을 50년, 60년 끌고 다니다 보면 폐차 직전까지 도달한다. 거죽은 언젠가는 허물어진다.태어난 것은 반드시 늙고 병들고 죽게 마련이다.
그러나 보라. 중심은 늘 새롭다.
영혼에는 나이가 없다.
영혼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그런 빛이다.
어떻게 나이 먹는가가 중요하다.
자기 인생을 어떻게 보내는가가 중요하다. 거죽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중심은 늘 새롭다.
거죽에서 살지 않고 중심에서 사는 사람은
어떤 세월 속에서도 시들거나 허물어지지 않는다.
세상의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은 빨리 시든다.
세상의 유행을 쫒다보면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중심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은 항상 새롭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고 중심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 "법정스님이 들려주는 참 좋은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