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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야기

왜 애창곡을 18번 이라고 하나요

by 삶의향기21 2014. 8. 17.

노래방이나 술자리, 회식 장소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십팔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번'도 아니고 하필 '십팔번'인지 의심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일본의 대중 연극인 가부키에서 유래했습니다.

여러 장(場)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부키에서

장(場)이 바뀔 때마다 막간극을 공연했는데,

 

17세기 무렵 '이치가와 단주로'라는 가부키 배우가

단막극 중에 크게 성공한 18가지 기예(技藝)를 정리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리켜

가부키 광언(狂言, 재미있는 말) '십팔번'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십팔번'이라는 말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장기(長技), 애창곡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18가지 기예중에 18번째 기예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여

'십팔번'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일본어투 생활용어 순화집(1995)]에서는

이 말 대신 <단골 장기, 단골 노래>란 말을 쓰도록 하였는데,

이 말이 주로 노래를 부를 때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애창곡>이라는 말도 함께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최용기(국립국어연구원)의 글 참고 <새국어소식>1998/8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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